시골집 마당에 열린 대추를 엄마,아빠가 따다줘서 요즘 그걸 먹고 있다.
아침에 대추를 먹었는데, 다 먹고 아래를 보니 벌레가 떨어져있다.
대추는 벌써 며칠째 냉장고에 들어가 있었는데다 내 입까지 들어왔는데 벌레는 하나 다치지 않고 심지어 나에게 먹히지도 않았다.
억세게 운이 좋다.

그래도 그동안 꽤 고생을 했는지 크지도 못하고
지금 티슈 위에서 아직 살아서 조금씩 꿈틀꿈틀하면서 오늘 안에 죽을듯하다.
알았으면 안먹었을텐데...
아무튼 이 벌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대신
화분에 묻어줘야겠다.
만약 죽으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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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나라  (0) 2018.02.2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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